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도로원표가 설치되다
기사입력 2010-10-11 08:59:5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이덕수의 길 따라 기록 따라 22]
   
우리나라에 도로원표(道路元標)가 처음으로 설치된 것은 1914년이다. 조선총독부에서는 이해 4월 11일 <총독부고시 제135호>로 경성ㆍ인천ㆍ군산ㆍ대구ㆍ부산ㆍ마산ㆍ평양ㆍ진남포ㆍ원산ㆍ청진 등 10개 도시에 시가지 원표의 위치를 결정, 고시했다. 이와 더불어 10개 도시의 간선도로 중 주요 도로들을 골라 1등 혹은 2등의 도로 등급도 표시하여 고시했다. 경성의 경우엔 1등도로 10곳(현재의 세종로 등)과 2곳의 2등도로가, 나머지 9개 지방 도시 경우엔 모두 28곳의 1등도로와 9곳의 2등도로가 각각 고시됐다. 이러한 도로의 등급은 고려시대 이후 유지돼 오던 대로ㆍ중로ㆍ소로의 전통적 개념을 벗어나는 것이었으나, 당시로서는 그 기준이 모호했다. 이어 1915년 10월의 <총독부령 제111호>에 의한 <道路規則(도로규칙) 제1조는 도로를 1ㆍ2ㆍ3ㆍ등외의 4종으로 구분했으며, 제2~5조는 등급별 도로의 기준을 규정했다.

원래는 이순신 장군 동상 터에

<총독부 고시 제135호>에 의해 경성부 광화문통(현 세종로) 중앙(현 이순신 장군 동상 터. 해발 30.36m, 동경 126도 58분 44.8018초, 북위 37도 34분 2.7474초)에 가로 90㎝, 세로 30㎝, 높이 70㎝의 화강암 원표(京城元標ㆍ사진)가 설치됐다. 이후 광화문통이 정비되면서 1935년에 고종 즉위40년 칭경기념비전 옆으로 옮겨졌다. 이 도로원표의 앞면엔 ‘道路元標’, 양 옆면엔 대구ㆍ대전ㆍ부산ㆍ목포 등 전국 18개 주요 도시와의 거리를 일본식 한자로 음각했다.

그리고 1997년 12월 29일에 이르러 마침내 한국식 도로원표가 설치됐는데, 새 도로원표는 원래 위치에서 남쪽으로 151m 떨어진 세종로 광화문파출소 앞 미관광장에 자리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나라길시작점’

한편 각 도시의 출발기점이자 종점의 상징물로서 도로 노선 및 경유지 등을 나타내고 각 도시까지의 거리를 표시해 두는 표석인 도로원표는 도로법에 의해 설치ㆍ운영된다. 도로법시행령 제23조 1항은 “도로원표는 특별시, 광역시, 시 및 군에 각 1개를 설치하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북한에서는 도로원표를 ‘나라길 시작점’이라고 하는데, 평양의 김일성광장 주석단 아래의 중앙에 설치했다고 한다. 미국 도로원표는 워싱턴의 백악관 앞에 설치한 ‘제로마일스톤(Zero Milestone)’이며, 프랑스 도로원표는 노트르담 성당 앞에 설치한 ‘제로 포인트(Zero Point)’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 연구위원

<한국건설기네스(Ⅰ) 길(이덕수 지음-도서출판 보성각 간> 발췌ㆍ정리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