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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반드시 성공, 세계 물시장 선점할 터"
기사입력 2010-05-26 07:59: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초대석]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죽어 가는 하천에 생명을 불어넣는 문화 프로젝트다.”

심명필(60)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첫마디부터 4대강사업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단순히 강바닥을 파내고 구조물을 얹는 토목사업이 아니라 국토의 혈관인 4대강과 지류의 범람을 막아 국민이 수변공간에서 문화ㆍ예술ㆍ문학을 꿈꾸고 꽃피울 토양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 10월이면 4대강사업의 공구별 준공식이 시작된다. 그때 종교ㆍ환경단체가 지적한 의혹이 해소됨은 물론 국민이 고대했던 국토 대동맥의 새 위용이 드러날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정부가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이 많다.

“SOC(사회간접자본)는 빨리 끝내는 게 최선이다. 사업을 끌면 물가 상승에 더해 인력ㆍ장비ㆍ공사비 등 비용까지 늘어난다. 특히 4대강 같은 재해예방사업은 불확실성이 크다. 조금씩 공사하다가 홍수 때 현장이 쓸려가면 피해도, 비용도 배가된다.

또 다른 이유는 전 세계가 4대강을 지켜보고 있는 점이다. 이런 규모의 하천사업을 이렇게 빨리 끝내는 계획은 전무후무하다. 성공한다면 ‘21세기 블루골드’로 불리는 세계 물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우리 신도시기술을 개발도상국이 주목하는 이유는 단기간에 최고 품질로 개발한 덕분이다. 가뭄, 홍수, 수질오염, 물 부족이 전 세계적 문제임을 고려하면 4대강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수출상품이다. ‘물을 잡는 자가 21세기를 지배한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4대강 반대 여론이 거센데.

“사실과 다른 주장이 제기돼 오해받은 점, 4대강사업을 충분히 알리지 못한 점이 복합작용했다. 종교계 등 각계 지적을 검토해 수용할 부분은 수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4대강 사업을 정치 쟁점화해 반대를 위한 반대로 흐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왜 야당은 국책사업이라면 늘 100% 반대하는가? 국책사업이 정치논리에 좌우되면 국가 미래는 없다. 또 4대강은 근본적으로 기술전문가가 판단할 기술적 사안인데, 소송대상으로 전락해 법원이 판결을 내리는 게 현실이다.

덧붙이면 고속도로ㆍKTXㆍ인천공항 등 과거 국책사업에 반대한 분들과 4대강에 반대하는 분들의 얼굴이 늘 똑같다. 경부선 KTX는 천성산 터널을 둘러싼 ‘도룡농 소송’만 없었어도 1~2년 전에 개통했을 것이다.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간 추가사업비 등에 대한 책임문제도 짚어봐야 한다.”

-올해 4대강과 관련한 최대 현안은.

“올여름 홍수기에 대비하는 것이다. 지난 2년간 큰 태풍이나 수해가 없었는데, 통계적으로 보면 올해 큰 수해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발생하더라도 보 등의 구조물 피해는 크지 않지만 준설 등 다른 공정의 차질은 불가피해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또 11월 G20 정상회의에 앞서 10월쯤 국제 4대강 포럼을 개최하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선진국ㆍ후발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물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을 벌이는 장이자 우리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려 해외수출의 교두보를 만드는 작업이다. 4대강이라는 단어가 물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한 사례를 지칭하는 국제 통용의 고유명사처럼 활용되도록 하는 게 포럼의 목표이며, 내년 말 사업이 차질 없이 완공되면 실제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

-4대강사업의 설계 변경 등 예산 증액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3년이란 짧은 기간에 끝내는 사업 특성상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보 등 핵심사업은 발주 당시 계약금 이내에서 사업을 완료해야 하는 턴키방식으로 발주했기 때문에 설계 변경 가능성도 거의 없다. 기타 공사에 대해서도 충실한 설계와 면밀한 사업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사업비 증액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 증액 우려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4대강 본류 완공 후 추가사업 계획이 있는지.

“4대강에 포함되지 않은 하천을 정비해 달라는 요구가 상당히 많다.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4대강 본류사업을 우선 착수했지만 다른 국가하천ㆍ지방하천ㆍ지류도 함께 살려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연말까지 나머지 하천에 대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할 것이며, 지역별 대표하천을 명소로 만드는 ‘고향의 강’ 선도사업 15곳은 올해 바로 추진한다. 4대강 주변지역도 친수ㆍ복원ㆍ보전구역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개발해 보전할 계획이며 특별법도 발의됐다. 난개발은 막되 4대강 곳곳에 랜드마크형 명품마을을 조성, 국토를 하천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상이다. 한국수자원공사ㆍLH공사와 함께 TF(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청사진을 연구 중이므로 하반기에 확정될 것이다.”

-차기정권 집권 후 4대강을 지속할 수 있나?

“하천은 도로ㆍ철도처럼 공구별로 부분 개통하고 방치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SOC가 아니다. 보나 준설이 많은 하천시설물 특성상 방치하면 무용지물이고 훼손되고 쓸려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4대강은 차기정권을 누가 잡든 매듭지어야 국민적 손해를 최소화하고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이다. 4대강 지류와 주변지역의 친환경적 개발 등 후속과제가 여전히 많다.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프로젝트를 성공할 때 국민이 얻게 될 국격과 국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4대강사업 총괄책임자로서 소회와 계획은.

“평생을 바친 수자원 분야의 최고 프로젝트를 구현할 기회를 가진 점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혹여 후손들이 4대강을 지나며 ‘우리 몇 대 할아버지께서 이 사업을 주관하셨다’고 말할 때 티끌 만큼의 부끄러움이 없도록 모든 업무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 후에는 우리의 시공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홍보대사도 하고 싶다. 4대강이 물 문제로 고민하는 전 세계 국가들에 최고ㆍ최상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사업을 매듭짓고 알리는 게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4대강 현장 곳곳에서 땀 흘리는 건설인들에게도 한마디하면.

“공기 단축을 위해 철야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건설인 여러분들의 피땀어린 노력이야말로 국가적 랜드마크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차질 없이 시행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늘 감사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내년 말 모든 국민이 축하하는 가운데 4대강 완공식이 열릴 수 있도록 시공ㆍ설계에 진력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

글=김국진기자jinny@ 사진=안윤수기자 ays77@

심명필 4대강 살리기추진본부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공학박사)를 졸업, 인하대에서 토목공학과 교수와 공과대학장으로 일했다. 지난해 4월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지휘하는 장관급(전문계약직 가급) 공모직인 4대강 살리기추진본부장에 선임됐다. 한국수자원학회 회장,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한국물포럼 이사, 환경정의 이사,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자 수자원 관련 정부 위원회 위원이나 정책자문까지 30년간 수자원분야에만 전념한 ‘물 전문가’다. 공저 10여 권, 논문 60여 편, 연구보고서 50여 권, 학술발표회 150여 편에 이르는 숱한 저술까지 남긴 국내 수자원 분야의 대표적 학자이며, 수자원사업 경제성 분석에서는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에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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