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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에 넘어간 송정1교ㆍ동산교, ‘토사 유실’로 붕괴돼

   
지난 9월 강원 평창군 소재 송정1교 붕괴 당시 모습.

지난 9월 태풍 ‘마이삭’ 당시 발생한 강원 평창군 송정1교와 동산교 붕괴사고는 교각을 지탱하던 토사가 집중호우로 유실되며 교각이 기울어졌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9월3일 태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송정1교(평창군 진부면 송정3리)와 동산교(평창군 진부면 간평리)의 교각이 기울어지면서 상판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한국시설안전공단은 9월16일 국토교통부, 평창군 등과 함께 두 교량에 대한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사고가 발생한 두 교량은 6개월마다 점검을 실시해야 하는 시설물안전에 관한 특별법상 3종시설물로, 사고 전 평창군의 점검에서 송정1교는 B등급(양호), 동산교는 C등급(보통)으로 각각 평가됐다. 

공단의 조사 결과 두 교량의 붕괴는 호우로 인해 유속이 빨라지면서 교량 상판을 지지하고 있던 교각 기초의 토사가 쓸려나간 영향으로 나타났다. 건설 당시만 해도 교각 주위의 하천 바닥이 암반지반이었던 덕분에 30년 이상 세굴이 발생하지 않고 견뎌오다가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에 무너진 것이다.

붕괴되지 않고 남아있는 교량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균열, 백태 등 노후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붕괴사고 직전 마을 주민이 차량통행을 막아 더 큰 피해를 막았던 송정1교는 43.2톤은 돼야 하는 허용 통과하중이 23.4톤에 불과할 정도로 성능이 낮았다. 하천 안전에 여향을 주는 통수단면적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공단은 관리주체인 평창군에 남은 구조물은 철거하고 재가설할 것을 권고했다.

박영수 공단 이사장은 “기후변화로 강우 강도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3종시설물의 안전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특히 하천을 횡단하는 소규모 교량은 안전점검을 강화하여 시설물 이용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성중기자 kwo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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