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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내년부터 해외 PF 지분투자 늘린다”

신경택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프로젝트금융본부장) 인터뷰

 

   

 

신경택 수출입은행 프로젝트금융본부장(부행장·사진)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아직 한 번도 해외를 나가지도, 해외에서 온 발주처 고객을 만나 보지도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수은 PF본부 부행장이 통상적으로 경험하던 해외 프로젝트 금융시장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다.

신 부행장은 11일 본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해외 프로젝트 시장과 이를 지원하는 수은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7일 기준 수은이 PF 여신을 승인한 규모는 55억6600만 달러로, 당초 목표액(50억9000만 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 실적은 목표치를 상회하지만, 신 부행장의 가장 큰 고민은 내년 이후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프로젝트 신규 발주가 중단되면서 내년에 승인 및 집행할 PF 여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은은 내년부터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는 다른 주요국 수출신용기관(ECA)의 투자 트렌드이기도 하다. 그간 수은은 대출과 보증 중심으로 PF를 지원해왔다.

신 부행장은 “앞으로 선진국 중심 투자개발형(PPP) 인프라 사업과 개도국 발전사업의 지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PF금융과 함께 지분투자나 펀드를 통해 프로젝트 전 단계에 걸쳐 종합금융 패키지를 제공해 수주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신디케이션 협업을 활성화하는 등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인프라 PF 시장 참여 기회(레코드 축적)를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딜 경쟁력이 높은 수은이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일종의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태양광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아직 규모가 미미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행장은 “수은은 최근 한화에너지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PF 방식으로 지원했다”면서 “국내에서 추진되는 그린뉴딜 정책을 우리 기업 친환경에너지 분야 해외 사업기회와 접목시킬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우량 발주처를 사전에 접촉해 포괄적 금융계약을 체결, 선제적 금융지원이 수주로 이어지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 부행장은 “과거에 금융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해외 우량 발주처들도 코로나19 이후 수은에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금융구조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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