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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수요와 공급의 법칙

   

코로나19 여파로 동네 상권이 바뀌고 있다.

단지내 상가에 자리하던 커피숍이나 여행사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반찬가게가 들어서고 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이 많아지면서 예전보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탓이다. 매번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것도 한계가 있고 반찬을 조리하는 과정도 수월치 않기 때문에 반찬가게가 인기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와 잦은 태풍 등으로 채소 등 식재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반찬을 직접 조리하기 보다는 사서 먹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반찬 배달업체도 호황기를 맞고 있다. 새벽배송을 하거나 정기배송을 하는 업체가 생길 정도로 수요가 많다.

배달음식업도 유례 없는 인기를 끌면서 배짱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짜장면 한 그릇을 시키면 배달료 1000원을 추가로 받고, 주말에 1만5000원이상 주문을 하지 않으면 배달을 안하는 음식점도 생겼다.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행사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5% 급감해 51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침체가 극심하다. 조직개편과 인사단행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객이 없는 상황에선 속수무책이다.

동네 커피숍도 장사가 시원치 않다.

자녀를 학교나 학원에 보내고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냈던 손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수업이 많아지면서 확연히 줄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기 마련이다.

요즘 부동산시장도 수요는 많은 지역에 공급이 달리면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됐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다. 인구 쏠림현상이 심한 서울에 주택공급을 해소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 택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가뜩이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재건축 사업을 막아놓은 상태여서 서울의 주택공급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가 주택공급 대책으로 3기 신도시, 공공재개발, 공공재건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주택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시장에 계속해서 보내면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모두 공공이 개입해 주택공급을 해소하는 식이다. 주택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민간 건설사가 공급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3기 신도시는 서울 외곽인데다 서울은 주택공급의 70~80%를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가 차지한다. 가뜩이나 준공까지 10년 정도 걸리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규제하는 것 보다 규제를 풀어야 근본적인 주택공급난을 해소할 수 있다.         

황윤태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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